의왕시 내손2동 지역 일대 주차난 심각… 대책 시급

옛 주민센터·도서관 등 철거공사로

의왕시 내손2동 일대가 옛 주민센터와 내손도서관 철거 공사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내손동 지역의 주차면수는 노외와 임시·노상주차장 등 모두 합쳐 1천902면으로, 도시 자체가 주차장 시설기준이 마련되기 전에 형성돼 주차공간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옛 내손2동 주민센터와 내손도서관이 철거작업이 시작되면서 주차할 곳을 잃은 차량들이 도로에 불법주차를 감행하고 있다.

 

시도 이 같은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단속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과태료까지 물게 된 차량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근 포일재건축조합이 옛 내손2동 주민센터와 내손도서관 지하에 주차장 179면을 설치하기는 했으나 시에 기부채납 할 때까지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만이라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거나 시에서 나서 임시주차장을 설치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숙 시의원은 “내손2동 지역은 대체 주차장 확보 등 여건이 형성되지 않아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제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이 끝나기 전까지는 주차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내손2동 주·정차 위반단속을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겠지만, 차량혼잡과 사고위험, 통행시간 지연, 주민간 다툼,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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