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내일 임시회 소집
한나라 의원 불참땐 처리 불가능
시장 수행비서 막말논란으로 예산안 처리에 파행을 겪고 있는 성남시의회가 오는 29·30일 이틀간 제182회 임시회를 소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내년도 본예산안과 올해 3차 추경예산안, 정자동 공공청사 부지매각 계획안을 심의한다.
이에 따라 올해 성남시의회 마지막 회기로 ‘배수의 진’ 성격이 짙은 이번 임시회에서 예산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성남시는 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을 편성·집행해야 한다.
시의회 한나라당의원협의회는 “시장 수행비서가 이덕수 의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사건에 대해 이 시장이 사과하고, 수행비서를 파면하지 않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파행이 우려된다.
시의회 재적의원 34석 중 한나라당이 과반인 19석을 차지하고 있어 29일 개회하더라도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 미달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없게 돼 이번 임시회의 정상적인 개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시의회 한나라당 측은 정례회 본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자체 마련한 수정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하려다가 이덕수 의원과 시장 수행비서 간 언쟁사건이 불거지자 의사일정을 보이콧 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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