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기독교聯 등 ‘안병용 시장 주민소환운동’ 시작 10일 만에 중단

또 아니면 말고 ‘주민소환’ 비난

의정부 기독교연합회 뉴타운 대책위원회 등이 안병용 시장의 집단민원 대응 미흡 등을 이유로 벌이는 주민소환운동을 시작한 뒤 10여 일 만에 중단키로 해 ‘아니면 말고 식’ 소환에 비난이 일고 있다.

 

의정부 기독교연합회 뉴타운 대책위 사무국장 H 목사를 비롯한 대변인, 홍보실장, 총무 등 5명은 27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지난 15일 발표한 안병용 의정부시장 주민소환운동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환운동으로 의정부 기독교연합회가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중단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H 목사는 지난 15일 의정부 뉴타운연합회, 금오지구 관광호텔 반대대책위원회, 고산지구 대책위원회, 의정부 뺏벌 이주대책위원회, 의정부 미래발전위원회, 의정부 기독교연합회 뉴타운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하는 ‘의정부시장 주민소환 추진위원회’ 이름으로 시장 소환운동에 나선다고 기자회견을 한 장본인이다.

 

당시 시장 주민소환 추진위원회는 관내의 크고 작은 집단 민원에 대한 안 시장의 미온적 태도와 초보 행정가로서의 시정운영 미숙을 문제삼아 주민소환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H 목사 등의 소환운동 중단 발표에 앞서 K 의정부 기독교연합회 회장은 지난 23일 소환운동과 관련, “의정부 기독교연합회와 산하기관인 의정부 재개발뉴타운대책위서 결의한 일이 없고 기독교연합회와 뉴타운대책위와 무관한 사항이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단체 이름이 사용된 의정부 뺏벌 이주대책위원회, 고산지구 대책위원회 등도 자기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명의가 들어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무분별한 주민소환청구 남발로 현실성 없이 주민 간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 현행 제도를 대폭 손질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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