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공개 막말시비 진실 규명

성남시의원·시장 비서 양측 주장 달라…의사일정 파행 ‘2라운드’

시장비서의 막말 논란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중단돼 준예산 편성위기에 직면한 성남시가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CCTV를 공개키로 했다.

 

25일 시의회와 시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덕수 의원과 이재명 시장의 정무비서 간 ‘막말’ 진실공방을 풀어 줄 열쇠인 CCTV를 26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의원과 백 비서의 진실공방은 제181회 정례회가 정회를 거듭하다, 한 달간의 정례회 회기 종료시점인 지난 20일 자정을 20여분 앞둔 오후 11시40분께로 이들은 이 의원이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판교철거민대책위와 이재명 시장의 몸싸움 과정 동영상을 공개, 서로 삿대질과 함께 고함을 치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었다.

 

이 의원은 내년 예산안 통과 여부를 두고 시의회 여야 의원과 집행부 간부들이 대거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5분 자유발언을 신청, 본회의장에 입장하려던 순간 백 비서가 ‘네가 시장 친구냐’, ‘말조심 해라’ 등 협박과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례회는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채 회기를 마쳤다.

 

시는 이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백 비서가 협박하고 위협하기보다는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등 서운함 수준의 발언을 했다며 CCTV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맞섰다.

 

결국 시의회 한나라당은 22일 CCTV 공개를 위해 영상자료 열람을 요청했고, 시는 공개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진실공방의 당사자인 이 의원과 백 비서의 공개 동의서가 접수되면 26일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공개 참관 범위에 대해 시의회 한나라당은 여야 시의원, 집행부 관계자, 언론인 등인 반면 시는 양 당사자, 여야를 대표하는 시의원, 집행부 관계자 등으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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