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인성교육 위해 발로뛰자!”

성남 삼평고 최낙성 교장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지는 가장 큰 교육입니다.”

 

지난 3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서 문을 연 삼평고등학교 최낙성 교장(58)은 현장에서의 직접 실천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인성을 가르치는 것으로 이름이 났다.

 

최 교장은 개교 이후 매일 아침미다 ‘행복한 삼평고등학교, 세계로 미래로 꿈을 향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교문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맛으며 눈인사를 하고 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이 같은 교장선생님의 눈인사가 계속되자 이제는 학교주변 삼평동 주민들에게까지 알려져 ‘삼평동 교장선생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개발을 위해서라면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최 교장은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출장으로 학교를 비우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생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며, 특히 점심시간에는 직접 배식에 참가해 학생들의 근황에 대해 물어보는가 하면 식사 후에는 교정을 돌면서 휴식 중인 학생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한다.

 

최 교장이 사용하는 교장실의 문은 항상 열어 놓는다. 대화의 벽을 허물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그가 도입한 것이다.

 

여기에 들어온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 학생생활 등에 대한 건의를 통해 고민을 털어 놓으며 때론 부모님 같고 때론 친구 같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해결책을 받아간다.

 

또 이 학교는 규칙을 지키지 않아 벌점이 누적된 학생들에게 벌점 상쇄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이 남한산성 등반을 하면서 그동안 잘못한 것에 대해 반성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기회를 열어 준다.

 

이와 함께 최 교장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5교시마다 전 교실을 돌아다니며 한달동안 모범생으로 뽑힌 학생들에게 일일히 상장을 수여함으로써 다음달의 인성교육을 준비하기도 한다.

 

유휘소군(17)은 “우리 교장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아침에 학교에 가면 교문 앞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는 교장선생님 모습이 제일 먼저 보여요”라며 “어떨 때는 꿈 속에서도 보이신다니까요”라고 자랑한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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