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묵묵부답’ 방통위 ‘무기력’

HD 재송출 협상 ‘난항 거듭’ 정상화 불투명…또 시청자만  피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장담했던 3일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와 지상파 3사의 협상 재개가 물건너가면서 고화질(HD)방송 재송출이 지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앞으로 일주일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고 협상이 재개되는 시점부터 케이블TV의 HD방송을 다시 송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와 지상파방송의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지난 3일 오후부터는 HD 방송이 송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일 케이블TV측의 협상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상파측의 회신이 없는 상태여서 4일 정오 이후에도 HD 방송 송출을 재개되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측은 공통된 입장을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지상파방송 측은 각사의 입장이 달라 단일화된 협상안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어 협상 재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중재를 맡은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무기력한 모습이다. 지난 주말 지상파 3개 방송국 사장들과 케이블방송사 대표를 불러 협상 개시를 요구할 때와 달리 지금은 양측의 협상진행을 지켜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7일간의 유예기간을 준 상태에서 일일히 협상 진척 여부에 개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케이블TV협회는 “지상파측에 협상안을 제시해 놨지만 가타부타 답신이 없다”며 “이런 상태에서 언제 협상과 재송출이 재개된다고 딱 잘라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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