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스마트폰 시대 급성장

한중 스마트폰 시대 급성장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전세계인을 사로잡은 스마트폰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의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급성장 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애플사가 리드하고 구글이 동반 성장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컨텐츠를 개발하며 개발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했다.

 

13억 인구가 자리잡은 중국은 스마트폰 사용의 최대 잠재시장이라고 불릴만큼 발전 가능성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중국도 스마트폰 열풍

 

최근 스마트폰 종주국인 미국을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스마트폰 시장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3·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2천390만대로 전분기에 비해 58% 늘어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동통신 업체들이 아이폰 등 고가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비교적 저렴한 안드로이드폰 공급을 늘리면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세계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 부품 생산기업, 콘텐츠 개발업체 모두 간과할 수 없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국 앱 한류바람 주도

 

‘K-POP’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세계 스마트 시장에서 우수한 한국산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앱) 사용자 또는 다른 응용 프로그램에게 특정한 기능을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한국에서도 스마트폰 다운 0순위로 꼽히는 ‘카카오톡’이 바로 그 예이다. 카카오톡은 무료로 다운받고 이용할 수 있는 메신저 앱으로 출시 10개월 안에 사용자수가 당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인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에서 사용률이 가장 높은 앱이다.

 

카카오톡은 한국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연방,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 세계 곳곳에서 무료 앱 다운 수 1위를 차지하면서 K-App 시대의 문을 열었다.

 

또 국내 스마트폰 앱으로 PhotoShake, Sliceit, Baseball Superstars 등이 중국, 미국, 일본, 영국 등 여러나라 어플스토어에서 좋은 판매량을 얻어 한국 앱의 알리고 있다.

 

특히 한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Com2us의 ‘HOMERUN BATTLE 3D’는 지난해 애플사가 평가한 ‘최고 어플 50개’ 중 한국 앱 중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한국 앱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다.

 

북경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짱쒸(張旭ㆍ32)는 “매장을 이용하는 한국인의 수가 늘고 있어 한국 앱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음악, 패션 등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처럼 무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앱들이 많아 한국인 친구들에게 수시로 한국 앱 추천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같이 앱 역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휴대전화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특성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이 필요하다.

 

■ 한중 ‘앱’ 무역 실현해야

 

최근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는 공개 석상에서 최근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한중 FTA를 서둘르자며 압박해왔다.

 

한중FTA를 통해 농산물,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등을 개방하자는 양국의 의견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워 앱 등 소프트웨어의 무역을 통한 국가 이익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초창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대부분 무료 앱들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앱 시장 규모는 약 17억 위안에 달했지만 중국 소비자 중 50.6%가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이라는 통계에 따라 앱 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국인들이 한국 사용자보다 게임과 디지털 영상 활용, SNS 등을 많이 즐기고 있어 유료 앱 구매에 있어 중국인 스마트폰 사용자가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모바일 앱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 모바일 시장 분석과 진출에 필요한 기술, 마케팅 등을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욱태 한국무역협회 중국통상지원단 부장은 “현재 중국에 수출하는 어플리케인션 수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크기 때문에 중국인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 등 앱 수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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