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요 줄고 도시개발사업 지연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2004~2007년 사이 학교부지 6곳을 매입했으나 학생수용계획 차질과 도시개발사업 지연 등으로 사실상 학교 신설이 모두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 족저초·동운중·마전고, 2006년 정화초·상정여중, 2007년 숭의서초를 신설키로 하고 총 336억2천여만원을 들여 학교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현재 4곳이 학교용지시설 폐지가 결정 또는 예정이고, 나머지도 학교 설립 계획이 불투명하다.
시교육청은 2000년대 초반 학교 과대·과밀 학급에 따른 학생 분산 수용과 신도심개발 등의 요인으로 이들 학교를 신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특히 구도심권 기존 학교의 경우 오히려 빈교실이 과다 발생하면서 동운중, 상정여중, 숭의서초 등은 학교 설립 계획이 중단됐다.
정화초는 인근 루원시티 개발사업지구 내 초교부지가 마련돼 있어 2006년 3월 학교설립 계획이 아예 무산됐다.
남구청이 주차장 등으로 무상 임대 중인 숭의서초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지난해 학교용지시설 폐지 결정으로 환매 또는 공매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족저초·마전고는 향후 학교신설 요인이 불투명해 기약없이 학교용지만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시교육청은 검단신도시 및 한들지구 개발 추이를 지켜보며 족저초의 설립 계획을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00년대 초 학교수용계획을 수립할 당시 학교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신설이 필요했으나 이후 저출산 및 신도시로의 인구이동으로 기존 학교들 조차 빈교실이 남아돌게 됐다”며 “도시개발사업 추이에 따라 신설학교 설립 계획도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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