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수곤 의정부시 경전철과 과장
“의정부 경전철은 용인, 김해 경전철과 달리 성공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의정부 경전철 최일선 행정을 책임진 나수곤 의정부시 경전철과 과장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지내고 있다.
내년 6월 개통을 앞두고 운임수입보장, 활성화 방안, 수도권 통합 환승, 운행안전점검 등 챙겨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의정부 경전철에 대한 나 과장과의 일문일답.
-개통은 차질이 없나.
▲98% 정도 공정이 완료됐다. 역사 외부계단과 내부시설정리 등 마무리 중이다. 연말까지 예비준공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차량 테스트를 연말까지 끝내고 내년 1~4월은 기술 시운전, 5~6월은 상업 시운전을 한다. 철도기술연구원의 검증을 받고 운행에 들어간다. 신호시설 작동, 순간정전에 대비한 비상대비 등 각종 안전시스템도 완벽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경전철 개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정부 경전철㈜와 맺은 운임수입보장(MRG)이다. 개통 초기 연도의 1일 평균 수요는 7만9천명으로 운임수입보장은 10년이다. 초기 5년은 예상교통수요의 50~80%, 이후 5년간은 50~70%까지 보장해줘야 한다. 단일요금제로 했을 때 초기수요의 71% 정도인 5만6천명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연간 32억원 정도를 보전해줘야 한다. 또 환승 요금 땐 80% 정도인 6만3천명 정도로 환승 적자 보전액이 60억원 정도다.
-이용객을 늘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데.
▲경전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 버스노선의 40% 정도를 개편한다. 전철역을 경유시키고 일부 노선은 신설한다. 애초 수요보다 최소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 환승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합환승요금제는 어떻게 되나.
▲도입을 원칙으로 준비 중이다. 개통에 맞춰 내년부터 바로 실시하는 것은 힘들다. 서울, 인천 등 광역지자체와 서울메트로 등 협의해야 할 기관과 대상이 너무 많다. 환승 요금 적자보전도 숙제다. 환승 요금제는 빠르면 2013년이나 실시할 것 같다.
-운영시스템과 요금은.
▲15대(1대 2차량)가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7~9시까지는 3분22초 간격, 나머지는 6분10초다. 운영은 ㈜인천 메트로가 맡는다. 요금은 최종협상이 남아있다. 1천300원대가 유력하다. 의정부 경전철은 도심구간 통과 등 이용여건이 좋다. 시민들이 애정을 갖고 키운다면 수도권의 명물이 될 것이 틀림없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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