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삼산도서관 진입로, 후정초교 샛길로 이어져 학부모 반발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인천시 부평구 삼산도서관의 주차장 진입로가 인근 초등학교 통학로와 겹쳐 학교와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
17일 부평구와 후정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구는 35억원을 들여 삼산1동 후정초교 인근 1천59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삼산도서관을 건립 중이다.
그러나 삼산도서관의 주차장 진출입로가 인도를 지나 후정초교와 삼산 미래타운 주공 1단지 샛길로 이어져 학교와 학부모들이 학생 안전문제를 이유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후정초교와 미래타운 주공 1단지 샛길은 왕복 2차로로, 평소 차량이 다니지 않아 학생들의 통학로로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학교와 학부모들은 도서관이 건립된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 주차장 진입로가 학생통학로인 샛길로 이어진다는 것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는 도서관 건립과 관련, 공공시설이라는 이유로 설명회 등을 개최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봉식 후정초교 운영위원장은 “착공 당시 도서관이 들어서는 것을 알았으나 주차장 진출입로 등을 알려주지 않아 뒤늦게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지으면서 안전을 침해하는 일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사장에 조감도 등을 공개했지만 주차장 진출입로로 인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과속방지턱이나 경보기를 설치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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