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실종수사팀 자살의심자 찾아 가족 인계 ‘활약’

김포경찰서 실종수사팀의 신속하고 끈질긴 추적으로 30대 자살의심자를 찾아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오후 풍무동에 거주하는 A씨(60·주부)는 “10여일 외국에 사는 딸 집에 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아들 B씨(35·무직)가 유서와 영정사진을 남겨둔 채 사라졌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해 왔다.

 

B씨의 유서에는 그간 생활고와 무능함으로 신변을 비관하면서 죽고싶다는 내용이어서 가족과 수사팀을 다급하게 했다.

 

즉각 합동수사팀을 가동해 거주지 인근을 수색했으나 B씨를 발견하는데 실패했으나 1차 수색에 실패한 경찰은 실종수사팀을 전담부서로 정해 휴대폰 위치추적 등 통신수사에 나섰으나 B씨가 휴대폰을 끄고 주변에 연락을 취하지 않는 등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사팀은 주변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강화하던 중 신고 다음 날인 15일 B씨 명의의 휴대전화가 5개 중 일부 휴대전화의 요금청구서 주소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한 PC방으로 된 점을 확인, 어머니 A씨와 함께 해당 PC방을 수색한 끝에 B씨를 발견한 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어머니는 A씨는 “정말 경찰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응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며 “죽은 아들이 살아돌아온 것 같다”고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포=양형찬기자 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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