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감정사’ 31명 무더기 합격
인천경찰이 합격률이 낮은 교통사고 감정사 시험에 무더기로 합격하는 경사를 맞았다.
1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에 시행된 교통사고 감정사 자격증 시험에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61명이 응시해 31명(50.8%)이 최종 합격했다.
시험은 1, 2차로 나뉘어 1차에는 무려 46명(75.4%)이 합격했다.
이 같은 합격률은 교통사고 감정사 전체 응시자 평균 합격률(16.6%)의 3배에 달하는 성적이다.
교통사고 감정사는 사고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를 통해 사고 당시 차의 속도, 진행궤적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으로 합격률이 매우 낮다.
대부분이 일반인 응시자들로, 그동안 교통사고 감정사 자격증을 소지한 인천경찰 소속 직원은 6명에 불과했다.
올해 이처럼 합격자가 많이 배출된 데는 인천경찰청 자체적으로 시행한 특별교육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인천경찰청은 교통사고 조사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량운동학, 교통공학 등 교통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전문 지식을 교육해왔다.
김난영 인천경찰청 교통조사계장은 “응시자들이 특별교육을 통해 어려운 시험에 잘 대비한 것 같다”며 “교통사고 감정사 자격증을 소지하면 업무에 더욱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국민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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