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대낮에 시청광장에서 피습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시장은 12일 오후 3시10분께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광장에서 열린 '어린이 경제벼룩시장 착한장터' 행사에 참가했다가 (가칭)판교철거민대책추진위원회 회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시장에 대한 피습은 착한장터 참가자들과 대화하며 격려하는 도중, 같은 행사에 참가했던 철거민대책위 황모, 이모씨 등 4명의 갑작스런 폭행으로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황모씨 등 4명은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이 시장의 멱살을 잡고 고성과 함께 욕설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의 수행원인 백모 비서도 폭행을 당했다.
판교철거민대책위는 판교택지개발지구 내 무허가 주택을 소유했던 황모씨 등 2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판교택지개발을 시행한 LH에 아파트 입주 보상권을 요구하며, LH를 상대로 법적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고 있다.
특히 이들은 LH가 판교택지개발지구 보상 근거로 제시한 1988년 무허가 건물 촬영 항공사진이 조작됐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7년 1심 판결을 시작으로 고등법원에서도 패소했다.
이와 함께 2008년 대법원에서 항소를 기각해 패소하자, 최근에는 성남시에 항의서한문을 발송한데 이어 24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확성기 등을 동원해 연일 집회를 열고 있다.
시는 이 시장을 폭행한 황모씨 등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를 업무방해 및 폭력혐의로 경찰 고발할 예정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