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용유 학부모들 내년 교육걱정

도서벽지 지역 해제로 교사 가산점 사라져… 교원 줄까 우려

인천 영종·용유지역이 도서벽지 지역에서 해제되자 용유 초·중학교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도서벽지 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인사 가산점과 수당 등의 혜택을 당장 내년부터 받지 못하게 되면 교통이나 주변환경이 열악한 용유지역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가 줄게 되고 아이들의 교육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것이다.

 

1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영종·용유지역은 내년 3월부터 도서벽지 지역에서 해제되고 특수지역으로 편입된다.

 

도서벽지는 교원가산점이 0.036점이고 매월 3만 원 가량 수당도 받지만 특수지역은 0.02점으로 거의 절반가량 줄어들게 되고 수당도 없다.

 

더욱이 용유 초·중학교는 영종 공항신도시 지역 학교들과 비교해도 주변에 문방구나 학원, 약국과 같은 시설도 없고 버스도 몇 시간에 한대씩 다닐 정도로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학생수도 학년당 20여명이 전부다.

 

학부모들은 교원 혜택이 줄어들면 자발적으로 용유 초·중학교를 지원해서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려고 하는 교사들이 줄게 될 것이라며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교육수준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인천시교육청에 특별가산점 등을 건의하기로 하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종·용유지역 학교들이 도서벽지에서 제외되면서 교원들이 동요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교육감 권한으로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는 특수지역 최상위등급으로 편입시켰다”며 “2014년께 인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교육환경과 주변여건을 고려해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우선지원하도록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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