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굴업도 토끼섬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굴업도 토끼섬 해식지형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자 옹진군과 협의를 거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 인천 굴업도 일대 해식지형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로 하고 지정예고 절차까지 밟았지만, 옹진군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중도에 무산됐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굴업도 해식지형이 천연기념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판단, 옹진군과 협의해 다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이로 말미암아 관광단지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굴업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은 굴업도에 골프장, 호텔, 콘도미니엄, 마리나, 도서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하는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지역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시 굴업도 해식지형 현장조사와 용역 등을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로 한 만큼 예정대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만,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 옹진군이 관리를 맡아야 하는 만큼 지자체와 지역주민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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