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인천교회 신축 이전 논란

교회 “2년넘게 건축심의 부결, 종교편향 행정”

부평구 “주민 민원 해결해야… 건축심의 진행”

신천지 인천교회가 부평 교회 신축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신천지 인천교회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최근 신천지 인천교회는 과거 쌍용자동차 부평공장 부지인 청천동 391의 19일대 5천279㎡에 교회 건축허가를 1년여 만에 부평구에 신청했다.

 

신천지 인천교회는 지난해 2~8월 4차례에 걸쳐 부평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건축심의위에서 모두 부결된 바 있다.

 

부평구 건축심의위는 다중이용시설인 종교시설 신축에 따른 교통대책 미흡과 건물 외관상 건물 출입문 협소 등을 지적했다.

 

인근 주민들도 지가 하락,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민원을 구청에 제기, 성전 신축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 인천교회는 현 산곡동 교회는 1천500여 명이 넘는 성도를 수용할 수 없으며, 현 부지가 산곡5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기독교계 목사들로 구성된 ‘신천지 대책 인천시 범시민연대’는 지난해부터 부평구에 반대 탄원서를 접수하고 서명운동과 집회를 벌이는 등 신천지 성전 신축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정석 신천지 인천교회 담임강사는 “2년여에 걸쳐 구청이 요구하는 대로 심의를 신청해도 성전 건축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합법적 절차가 아닌 종교편향 행정과 직권남용으로 집회 및 거리시위로 신축 허가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만큼 민원이 해결된 이후 건축심의를 진행할 수 있다”며 “실제 건립 가능 여부는 건축심의위에서 그간 지적받은 사항과 관련 법규 등을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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