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이어 종교·문화계 인사들 가세 “개발 반대” 한목소리
CJ그룹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최근 인천 옹진군에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다시 제출(본보 1일 자 1면)해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에 이어 종교계와 문화계 인사까지 굴업도 개발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인천지역 천주교, 기독교, 불교계 등 인천지역 4대 종단 종교인 118인은 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업도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많은 사람이 굴업도를 관광단지로 개발하기보다 자연환경을 보전하길 원하는 만큼 무분별한 개발사업은 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굴업도는 섬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생태관광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시는 대규모 골프장 개발을 반대한 환경부 의견에도 맞지 않는 관광단지 개발계획안을 반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골프장에 대해서도 “기존 골프장 14홀 규모가 수정안에서 오히려 18홀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인들도 최근 굴업도 답사를 다녀온 뒤 굴업도 생태보전과 친환경개발을 요구하는 문화행사를 여는 등 개발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동훈 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보전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굴업도가 개발된다면 인천 앞바다 난개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시의 신중하고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시로 신청서가 넘어오면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개발 찬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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