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그랜드CC 등 4곳서 농약 검출
인천지역 일부 골프장이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을 비롯해 각종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환경부는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인천지역 4개 골프장의 농약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국제 CC에서 ‘메티다티온’(Methidathion)이라는 고독성 농약성분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국제 CC는 9번 홀과 11번 홀 그린 2개 지점에서 메티다티온이 각각 0.49, 0.85㎎/㎏이 검출됐다.
메티다티온은 유기인계 살충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1974년 고독성 농약으로 등록돼 관련법률에 따라 골프장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관계기관은 고독성 농약이 검출된 국제 CC에 대해 1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국제 CC를 비롯해 그랜드 CC, 송도 골프, 스카이72 등 4개 골프장에선 농약 물질인 펜디메탈린(Pendimethalin), 페니트로티온(Fenitrothion), 다이아지논(Diazinon) 등이 각각 검출됐다.
국제 CC는 전체 면적 81만 1천919㎡ 중 95.9%(77만 9천55㎡)에, 그랜드 CC는 46만 3천583㎡ 중 83.6%(38만 7천805㎡)에, 스카이72는 365만 9천447㎡ 중 71.7%(260만 2천871㎡)에, 송도 골프는 11만 6천842㎡ 중 80.2%(9만 3천768㎡)에 각각 농약을 사용했다.
인천지역 골프장의 전체면적 1㏊당 농약 사용량은 송도 골프와 그랜드 CC가 각각 41.52, 35.79㎏로 다른 골프장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검사 대상 골프장은 국제 CC, 그랜드 CC, 송도 골프, 스카이72 등 4개 골프장으로 골프장 홀 수에 따라 9~41개 지점(그린, 페어웨이, 방류수)에서 시료를 채취, 고독성과 맹독성 농약 등 33개 항목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에서 고독성 농약성분인 메티다티온이 검출된 곳은 국제 CC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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