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뛰기장 ‘석면 검출’ 영선초교 학부모들
인천시 영선초교 멀리뛰기장 감람석 모래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 학부모들이 전교생 정밀건강검진 등 장기적인 안전대책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선초교 학부모 30여 명은 3일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준공검사 이후 아이들이 (석면이 검출된) 감람석 위에서 놀고 체육수업을 해왔다”며 “더구나 전국체전 한 달 전부터는 운동부 아이들이 매일 이곳에서 훈련을 했는데 아이들이 건강하다고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측은 최근까지 ‘석면 0.5% 검출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감람석 석면 논란이 일어난 지 25일 만에 합판을 사다 덮은 게 고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학부모들은 학교 운동장 대기질과 교실 전체의 석면 오염 여부 검사, 전교생 정밀건강검진, 전교생 장기 암보험 가입비용 보장, 학교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 대책위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등교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멀리뛰기장 감람석 모래에서 석면이 검출돼 지난달 21일 폐쇄한 상태”라며 “아이들의 건강에 관련된 사항인 만큼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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