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소년 문화대축제 “환상의 축제… 우리는 젊음으로 통했다”

록밴드 경연대회·초대가수 공연 등 ‘뜨거운 무대’

동아리 체험마당·길거리 퍼포먼스 이벤트도 풍성

“한마디로 황홀했어요.”

 

지난 29일 인천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 열린 ‘2011 청소년문화 대축제 록밴드 경연대회’에 참가한 전국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모든 힘을 쏟아부은 열정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젊음을 폭발시키는 듯한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40여 개 팀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무대에 오른 고등부 6개 팀과 중등부 6개 팀은 오랜 시간 연습하고 공을 들인 노력을 엿볼 수 있을 만큼 프로 뮤지션과 비견될 정도로 노래,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고등부 경연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작곡하고 작사한 ‘서로 사랑하지 않는 연인의 이별’이라는 세련된 곡으로 깨끗하고 정갈한 남녀 혼성 보컬의 하모니를 들려준 인천 부개고등학교 ‘Fiz’팀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팀의 리더를 맡은 조성린군(18)은 “선배들이 만들어준 곡으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라며 행복을 만끽했다.

 

중등부 경연에서는 조안 제트(Joan Jett)와 더 블랙허트(The Blackheart)의 ‘아이 러브 로큰롤(I love rock’n roll)’을 강렬한 비트로 편곡해 중학생답지 않은 파워풀하고 화려한 무대를 보여준 고양 대화중학교 ‘아이리스(Iris)’팀이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밖에 고등부 연합팀 ‘언데드(Undead)’는 엄청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을 헤비메탈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으며, 인천생활과학고 ‘레드칙’은 복고의상을 입고 나와 고등부다운 여유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또 음악에 대한 진중하고 진지함을 느끼게 해준 제물포중 ‘그로잉업(Growing up)’, 풋풋함과 순수함을 발산하며 발랄하고 유쾌한 어쿠스틱 밴드의 매력을 뽐낸 이천 율면중 ‘AM’ 팀 등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소년들의 열정을 쏟아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특히 틴탑, 장재인, GP베이직, 플랜B 등 초청가수의 무대가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차승엽 심사위원은 “청소년다운 실험적인 무대가 인상적이었다”며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청소년단체와 학교별 청소년 동아리가 마련한 다양한 체험마당과 전시마당, 깜짝 이벤트, 재미난 길거리 퍼포먼스 등 즐길 거리가 가득 펼쳐져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인천YMCA청소년재단의 건전한 문화 만들기 캠페인, ‘나만의 손수건, 거울 만들기’, 성산청소년효재단의 한지·양초·점토공예와 떡메치기 등 전통 먹을거리 체험, 인천여자고등학교 ‘벼리보여’, 인하사대부속중 로봇창작동아리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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