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재시동’

LH “불편끼쳐 유감… 내달중 지장물 조사 재개”

사업중단으로 주택 붕괴 위기에 처했던 십정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다음 달 재개된다.

 

조성필 LH 주거복지이사는 지난 28일 십정2지구 주민대표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LH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유감”이라며 “변경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십정2지구는 지난 2009년 지장물 조사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된 후 사업 재개를 위해 인천시와 부평구, LH, 조진형 국회의원, 주민대표협의회 등이 5자 협의체를 꾸려 사업계획 변경을 논의했다.

 

변경된 사업계획은 도시계획시설인 도로를 애초 12.3%에서 7.5%로 축소하고 공원 및 녹지를 애초 10%에서 8.9%로 축소했다.

 

건축심의기준 완화를 통해 100% 지하주차에서 지하주차장 비율을 줄이고, 지상주차를 19.5%로 늘렸다.

 

114㎡형 면적은 296가구(9.71%)에서 196가구(5.81%)로 줄이고, 소형 면적을 327가구 늘렸다.

 

또 암반지형을 이용한 단지 설계와 지상 주차장 건립으로 공사비를 절감하는 등 전반적으로 분양가를 낮춰 사업비를 높이는 방안을 도출했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준비작업 및 인력 수급상 다음 달 중 남구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의 보상계획 공고를 마친 후 지장물 조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지장물 조사에 필요한 인력은 자체 인력 외에도 현지 주민들을 활용, 10개월까지 예상되는 지장물 조사기간을 8개월 내외까지 줄일 예정이다.

 

5자 협의체는 사업 진행 간의 주민협의 및 사업일정을 앞당기고자 사업종료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진형 의원은 “이제부터 또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는 만큼 주민들 입장에서 사업이 잘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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