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동에 생태하천 조성을”

주민들 서부간선수로 사업구간 확대 요구… 1천명 서명운동 벌여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주민들이 최근 착공한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구역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주민 300여 명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동양동 생태하천 만들기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결성, 서부간선수로 동양동 구간의 생태하천 조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추진위는 현재 800여 명의 주민서명을 받았으며, 1천 명 서명을 받는 대로 계양구와 농어촌공사 김포지사, 인천시 등에 전달하고 1인 시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80억 원을 들여 서부간선수로 부평구 삼산동~계양구 서운동 하류지역까지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지난 6일 착공했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는 지난 7월 서부간선수로 친수생태공간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께 김포지역 하류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하류지역 사업계획에서 소외된 중류지역의 동양동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동양동~병방동을 지나는 서부간선수로 중류 지역은 국비 13억 원이 투입돼 농수로 정비사업이 진행돼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류지역의 농수로 정비사업은 자전거 길과 산책로, 주민편의시설 등을 갖춘 생태하천 조성사업과는 큰 차이를 보여 동양동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남운 추진위원장은 “동양동은 1만3천 명의 주민이 사는 곳으로 생태하천 이용을 주장할 당연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하루속히 동양동 지역에 대한 사업계획을 밝히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 김포지사 관계자는 “지자체, 주민들과 협의회를 통해 우선 시급한 하류구간에 대한 사업이 결정됐다”며 “중류지역은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하류지역에 뒤지지 않는 생태하천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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