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소기업 한눈에 ‘2011 G-FAIR KOREA’

고양 킨텍스 박람회,

 

전국 각지의 내로라는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전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다.

 

올해로 제14회를 맞는 ‘2011 G-FAIR KOREA’에는 업체 수만 1천200여개에 이르러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업종에 따라 농수식품관, 가구섬유관, 생활용품관, 전기전자관, 기계부품소재관에 배치된 이들 기업은 세계를 무대로 자사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를 한 곳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다.

더욱이 ‘대한민국소상공인 창업박람회(GBEX2011)’도 함께 막이 오르면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업인과 창업인 모두에게 기회의 장이었던 이번 박람회는 27일까지 3일간 계속됐다.

 

 

◇“일단 써보시면 압니다” 특색 뽐내기 열전

종합박람회이면서도 전문전시회를 지향했던 이번 박람회에서는 행사장 각 부스에서 자신의 특색을 뽐내기 위해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다.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가다듬어가며 제품을 설명하는가 하면 자사가 개발한 미용기구 등을 바이어의 얼굴에 직접 시연해보이는 등 열정이 빛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큰 특징은 올해 처음 가구섬유 전문 전시관이 무대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장수돌침대를 비롯 유수 가구업체들과 경기북부의 가구업체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가구 산업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가구, DIY용품, 침구류, 피혁류, 아웃도어용품, 천연소재, 기능성 소재에서부터 데스크패드, 반신욕기, 찜질기, 스마트한 사무용 가구까지 여러 제품이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400여개로 가장 다양하고 많은 기업들이 참여한 생활용품관에서는 최근 생활용품의 키워드로 ‘친환경’이 떠오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용용품, 주방용품, 스포츠용품, 의료용품, 영유아용품, 문구류 등과 기능성 샴푸, 주방용품 등 다양한 제품에 친환경의 개념이 접목돼 있었다.

 

또 기계부품관에는 기계류, 부품류, 건축용 자재, 산업용 기기 및 공구 등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안된 제품이 다수 눈에 띄었다. 전기전자관에는 IT 제품에서부터 영상 및 음향장치, 가전제품, LED, 케이블, 센서류, CCTV, 측정기, 차량용 블랙박스, 다양한 LED제품,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 등이 마련돼 있었다.

 

농수식품관에는 최근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전이 계속됐다. 전통과자부터 농축산물과 유기농식품, 가공식품, 다이어트 차 음료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모습을 드러냈으며 화초 및 재배용품 등도 볼 수 있었다.

 

의자 제조사인 코지백의 박종근 대표이사는 “특허받은 제품은 있지만 홍보나 마케팅쪽에 전문 인력이 없어 제품을 알리고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중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하는 G-FAIR 박람회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라며 “가구섬유관이 신설돼 관련 해외 바이어는 물론 국내 바이어들과의 1:1 상담을 통해 판로개척의 기회를 엿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50개국서 모여든 바이어 “Wonderful Korea”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한 수출상담회에는 해외 50개국에서 500여명의 구매자들이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보며 눈을 번뜩였다. GBC(경기비즈니스센터)가 위치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은 물론 미국, 유럽, 중동, 일본, 동남아, 중남미 등 바이어의 국적도 다양했다. 지난해에 이어 OKTA(재외한인바이어)도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필립스코리아, 보령제약 등 국내 유수 대기업 22개사의 구매담당자 160명과 1천20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이들을 상대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들은 1대1 맞춤형 상담을 하면서 여러가지 질문을 건네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선복 GS샵 구매담당자는 “의욕적인 중소기업의 좋은 상품을 만나서 저희도 새로운 눈을 뜰 수 있는 계기였고, 더 많은 논의를 하면서 실제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소형 유통바이어 220명이 비즈니스 참관을 통해 제품소싱을 위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구매상담회는 기업구매담당자가 직접 전시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1대 1매칭상담으로 진행되며, 상담장소는 전시기업의 해당 부스에서 이뤄졌다.

 

중동 출신 해외바이어 모하메드 다울씨는 “한국에 우수 기업들이 많이 있고 관심있던 제품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훌륭한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교육 받으면 자금 마련까지 ‘One Stop’

이번 대회의 또다른 축인 대한민국소상공인 창업박람회는 창업관련 기업과 관련 전문 기관 등이 대거 참여해 종합적인 창업상담과 세분화된 교육, 각종 정보 제공을 통해 예비창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총 350개 업체 500개 부스가 창업희망자를 맞은 이 전시회는 업종별 창업전시관, 마을기업관, 사회적기업관, 지역관(평택시관, 양주시관, 시흥시관, 강원도관), 창업지원관이 설치, 운영돼 창업·경영개선 교육과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창업지원관에서는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창업자금 상담, 창업적성검사 서비스, GIS를 이용한 상권분석 과학적 분석방법이 1:1 종합상담을 통해 제공됐다.

 

또한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보증지원관련 상담을 제공하며, 또한 박람회 기간 내내 창업교육을 진행, 교육 수료자에게는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자금’ 신청 자격을 부여했다.

 

이 자금은 연 금리 4.3% 3년 상환 조건에 1인당 임차자금 5천만원 이내와 창업자금 2천만원 이내를 포함하여 총 5천만원까지 지원된다.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성공 기업인 특강’ 등 부대행사가 진행, 예비 창업자들에게 초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 메디슨 대표이자 현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인 이민화 KAIST교수는 벤처특강에 직접 강연자로 나서, 성공적 기업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가능성을 제시해 예비 창업자들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의 강의를 제공해 참여자의 호응을 끌어냈다.

 

 

◇각종 세미나로 산업정보 공유

이밖에도 다양한 산업 정보를 제공하는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우선 가구산업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가구산업 활성화 세미나’에서는 경기도 북부지역에 집중된 가구기업 및 관련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의 가구기업 마케팅 활성화 방안과 가구제품의 개발부터 수출까지의 과정 등을 분석, 가구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해외 진출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가구 활성화 세미나는 트렌드파악 및 마케팅 활성화 방안과 함께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구의 컨버전스(기술융합)에 대한 분석 및 전망을 통해 가구기업의 한단계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도내 수출중소기업 및 중소기업 임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국내외 유통구매정책설명회를 비롯,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도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 및 일반 관람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호주, 일본의 시장 등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위한 정책설명회 ▲국내대형유통업체 GS SHOP 구매정책 설명회 ▲해외 유명쇼핑몰 e-Bay 진출방안 ▲원산지결정기준 등 FTA활용 세미나 ▲경기 북부지역에 특화된 가구산업 활성화 세미나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벤처경영 세미나 등으로 구성했다.

 

김문수 지사는 “G-FAIR와 소상공인창업박람회의 동시개최로 관람객과 바이어들에게 판로개척 및 비즈니스 거래창출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원재료 가격, 전기 및 유류비 등의 비용 상승으로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중소기업들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해외시장 및 국내시장의 다양한 판로개척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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