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출소예정자 구인 구직 만남의 날

교도소가 수감자들의 원만한 사회복귀를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양교도소(소장 최덕)는 24일 구내 대강당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출소예정자 60여명을 대상으로 제4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넷 등 12개업체와 신용회복위원회 등 4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의 날 행사는 지난 3월과 5월, 6월 세 차례의 교정시설 내 취업박람회 개최 경험을 토대로 구인 및 구직정보를 사전에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 어느 때 보다 충실하고 활발한 구인구직 상담과 면접이 이뤄졌다.

 

취업 희망 수형자 6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기업체 이외에도 법무보호복지공단, 신용회복위원회, 수원지역자활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 및 안양교도소 취업지원협의회가 참여하여 신용회복 방안과 창업상담,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및 각종 일자리 정보 제공 등에 대한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심각한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수형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채용을 꺼리는 업체가 많았으나, 교정시설 견학 시 교도소 작업장 시설 참관 등을 병행해 수형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킨 안양교도소 측의 노력으로 출소자 채용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안양교도소는 취업, 창업지원을 통해 출소예정자들의 사회복귀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소예정자들을 위해 취업전담실을 확대 설치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중소기업이업종 경기연합회와 업무협약 체결해 3자 공동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수형자 취업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

 

11월 출소를 기다리고 있는 김모씨(42세)는 “6년 전 이혼한 아내 대신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맡아 기르고 있는 장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자식들한테 부끄러워 견딜 수 없다”며 “ 하루빨리 직장을 마련해서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최덕 안양교도소 소장은 “출소예정자들이 범죄자로 낙인찍혀 제대로 된 취업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취업박람회를 마련했다”며 “출소 후 생활안정 및 재범방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 취업박람회를 매월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hs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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