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사립대학교가 전환 가능한 누적적립금 6조3천455억원의 11.2%를 연구·장학적립금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임해규 의원(한·부천원미갑)이 교과부로부터 받은 ‘사립대학 장학적립금 전환 현황’에 따르면, 전체 4년제 사립대학 198개교 중 104개교가 전환 가능한 누적적립금 6조3천455억원 중 11.2%인 7천91억원을 연구적립금과 장학적립금으로 전환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적립금을 가장 많이 전환하는 대학은 이화여대로 전환가능 적립금 5천257억원 중 25.7%에 달하는 1천350억원을 장학적립금으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홍익대가 전환가능 적립금 5천446억원의 10.1%인 550억원, 연세대가 적립금 2천483억원 중 21.4%인 531억원을 장학적립금 및 연구적립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누적적립금 상위 20개 대학 중, 수원대·세명대·영남대·덕성여대·서울여대·경희대·건양대·조선대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전환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각 사립대학들의 2006년 적립규모는 2005년 대비 17.1%증가한 1조494억원이었고, 2007년에는 전년대비 31.0%가 증가한 1조 3천746억원에 달했다.
반면, 2008년에는 1조3천486억원으로 1.9%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009년 대비 5.4% 감소한 1조 3천348억원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한나라당 등록금 부담완화 및 대학경쟁력강화 TF단장으로서 정부와 당이 실현가능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고심해 왔다”며 “정부가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2012년 1조원을 증액하는 만큼 대학의 자구 노력도 함께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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