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기계 등 인천 제조업 ‘수출 호조’ 기대감
한미 FTA 비준이 가시화되자 인천지역 자동차, 기계류 등 주요 제조업체에 벌써 수출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퍼져 나가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로 인한 피해 구제책이 미흡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높다.
20일 무역협회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미국 간 수출량은 19억 7천100만 달러로 지난 2009년보다 40.6% 증가한 데 이어 올해(8월 기준)도 16억 7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량도 지난해 21억 7천600만 달러(36.7%↑)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19억 4천4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0.6% 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미 FTA 비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자 대미무역 관련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인천지역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비중이 대미수출량의 30%를 넘을 정도로 다른 지역보다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한미 FTA가 발효되면 관세 철폐 등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나고 자동차 부품은 미국 내 OEM 납품기회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컬러 TV, LCD모니터 등 전기기기·부품업종은 지역 내 대미수출 비중이 18%로 전년대비 30.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한미 FTA가 체결되면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에 미국 투자확대 등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단, 한미 FTA의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업의 경우 인천지역 내 비중이 0.5%에 불과해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강화 등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한 대체 소득원 발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관련법상 FTA 피해 구제책이 마련돼 있는 농·어업과 달리 제조·서비스업의 경우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도적으로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없어 한미 FTA 발효 전까지는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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