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장애인단체 상호 양보로 집단민원 해결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장애인단체의 집단민원이 지자체의 전향적인 정책변화와 장애인 인권단체의 양보로 해결됐다.

 

19일 시와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자립센터)에 따르면 교통 약자를 위한 리프트시설 장착차량 확보 문제로 분쟁을 겪던 시와 자립센터는 지난 18일 양 측의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차를 줄여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리프트 차량과 이동지원센터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에 자립센터는 합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부터 벌여온 단식농성을 해제했다.

 

이날 양측은 2012년 리프트 장착 차량 3대를 구입, 이동지원센터 설치·운영, 이용인원 증가에 따른 실적 검토 후 추가 구입 등에 대해 합의했다.

 

시는 자립센터의 요구에 따라 이 같은 합의내용을 문서로 작성해 자립센터 측에 전달했으며, 담당 과장은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오후 농성장을 찾은 이호락 시 교통과장은 “교통 약자이동 편의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음에도 지난 7월 합의 내용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남 자립센터 사무국장은 “시의 유감 표명과 사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합의 내용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립센터는 시에 오산교통 약자 편의증진조례 제정과 리프트 장착차량 3대 운영예산을 2차 추경예산에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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