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재활센터 시설장비 분리 운영돼야”

시, 적십자병원 수술실·중환자실 등 이전 촉구

인천시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현재 일부 통합돼 운영 중인 경인의료재활센터와 인천적십자병원의 시설·장비에 대해 당초 목적에 맞게 분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는 17일 “재활센터의 목적에 맞지 않게, 아직도 적십자병원의 시설이 재활센터에 남아있다”면서 “재활센터가 경인권역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의료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시설·장비를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활센터는 지난해 2월 문을 열었으나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적십자병원이 재활센터 건립비 중 일부를 각종 의료장비 구입에 쓰는 등 예산을 전용한 데다, 재활센터 2·3층이 적십자병원 시설로 사용 중인 사실이 드러나 보건복지부에서 센터 내 병원 시설을 모두 이전토록 지시했었다.

 

최근 일부 시설이 적십자병원으로 이전했지만, 아직까지 수술실과 중환자실·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이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적십자병원 측의 이전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재활센터는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은 물론 소외계층까지 복지 혜택이 확대되어야 하는 만큼, 적십자병원이 재활센터에서 빠른 시간 내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센터 건립 초기 운영 적자분을 보전해주기로 했지만, 현재 재활센터가 적십자병원으로부터 시설 사용료 등을 받게 되면 되레 수익이 발생된다”면서 “현재로선 재활센터에 시가 운영보조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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