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성광학교 교장 돌연 휴가

광주 인화학교 교장 재직 당시 성폭행 가해자 복직 논란

광주 인화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하남시 성광학교 교장이 이사회의 사퇴권고를 받은 뒤 휴가를 떠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성광학교에 따르면 17일 중 자진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던 교장 A씨는 이날 학교 측에 연가를 신청하고, 18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다.

 

성광학교 학교법인 교산학원은 A교장이 성폭행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재직 당시 처신이 논란이 되자 지난 15일 사퇴를 권고했다.

 

그러나 A교장은 16일 학교 홈페이지에 “인화학교에서 일어났던 성범죄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특수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범죄는 제가 근무하기 전 일들로, 일 처리 과정에서 저 자신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함부로 글 쓰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는 글을 올렸다.

 

성광학교 운영위원회는 17일 A교장과 면담하고 18일까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한 상태며, 이 학교 학부모회도 18일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여기에 경기교육운동연대 ‘꼼’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다산인권센터 등도 18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A교장 징계 해임 처분 요구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져 A교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학교 안팎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들 단체는 “A교장 재직 중 성폭력 가해자가 복직했고 문제를 제기한 교사들은 징계를 받았다”며 “학생들이 66일간 등교거부하고, 홧김에 계란을 던진 학생들을 고소한 뒤 42일간 입원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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