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제한 대학은 지금… <4>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협성대학교가 평가지표를 전국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교수와 학생 등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학교 발전의 기회’라며 학교 측에 적극적인 개혁 의지를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다.
협성대는 지난달 5일 발표된 교과부 평가에서 ▲취업률 48.3%(전국 평균 54.44) ▲재학생충원율 105.9%( 102.6) ▲전임교원확보율 61.2 %(74.09) ▲장학금지급률 28.7%(정부요구기준 10%) ▲등록금인상수준 3.5% (1.94) 등 전국 하위 15% 대학으로 분류됐다.
이 결과 발표 후 수시 모집에서 전년도 경쟁률 11.76대 1에 훨씬 못 미친 8.23대 1을 기록하는 등 대학 이미지 추락을 체감하고 있다.
등록금 동결·교수충원·장학금 확대 등
평가지표 전국 평균이상 올리기 ‘안간힘’
이에 지난 9월 말께 전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부 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각 가정에 관련 통신문을 보내는 등 학내 갈등에 대한 초기 진화에 나섰다.
또 하반기 내 전임교수 30~40명을 충원해 전임교원확보율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2012학년도 등록금 동결, 장학금 확대, 재학생충원율 등 교과부 평가항목 중 절대지표를 전국 평균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씨(경영학부·3년)는 “우리 학교는 지금껏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지만 이미지는 부실대학이 됐다”며 “총장이 건물 짓기보다 학생 지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만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협성대의 한 교수도 “교과부의 평가 기준이 수도권의 상대적인 차이를 고려하지 않아 우리 대학이 저평가 받은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덕분에 학교 측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기본 조건인 교수를 대폭 충원하고 학생들의 수업료 동결 또는 인하를 고려하는 등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협성대 윤의영 기획처장은 “절대지표에서는 기본 수준을 거의 맞췄지만 종합점수에서 높지 않았던 것이 이번 평가의 원인”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개혁으로 내년에는 좋은 결과를 얻고 학생과 교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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