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민자역사 부실 투자액 362억원

한국철도공사의 민자역사 부실 투자액이 3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철도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감안, 낡고 협소한 철도역사는 현대화 하고 수송서비스를 극대화 하기 위해 1984년 ‘국유철도재산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 역사 민영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관련 공사는 총사업비 619억원을 들여 현재 18곳의 역사 민영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12곳은 운영되고 있으며 3곳은 건설, 3곳은 협의중이다.

 

그러나 역사 6곳은 자본이 잠식되고 2곳은 건설중단, 소송·고발중인 곳도 2곳으로 드러나는 등 모두 10곳이 부실 운영되고 있다. 이로인해 투자대비 58% 정도인 360여억원은 회수가 어려운 상태다.

 

경기도내 자본이 잠식된 역사를 보면, 부천역사㈜는 757억여원의 자산중 부채가 382억여원으로 절반을 육박했으며, 안양역사㈜는 자산 1천여억중 부채가 915억여원이다.

 

수원애경역사㈜도 부채가 1천923여억원(자산 3천62억여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택역사㈜는 1천886억여원의 자산을 보유했으나 부채가 1천941억여원으로 50여억원의 자본이 잠식됐다. 공사가 평택역사㈜ 등 6곳의 자본잠식 역사에 가지고 있는 지분은 10~29%이다.

또 5억원의 출자금으로 추진중인 안산중앙역사는 대표이사 배임행위 의혹으로 공사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요청한 상태로 수사 결론 후 재추진될 예정이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처럼 공사가 수백억원을 투자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은 민자역사를 유치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주관사 선정에 신중하지 못한 결과”라며 “문제가 되는 민자역사 정상화에 힘쓰고 투자자중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