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대표 황인철)는 11일 오전 김포시청 1층에서 KAL기 납북 미귀환 11인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황원 씨)를 그리워하며 남북한 당국에 아버지를 비롯한 미귀환 11명의 생사확인과 인도적 송환을 호소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적십자사 등을 통해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납북된 지 42년이나 지났지만 국민이 힘을 모아주면 생사확인과 상봉, 송환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는 1969년 KAL기 납북사건과 가족들의 애절한 송환 촉구 운동, 그동안의 활동 상황 등이 담긴 사진 20여점을 12일까지 시청 로비에 전시한다.
또 납치피해자 가족회는 지난 달 27일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처음으로 캠페인을 시작, 피랍일인 12월11일까지 전국을 돌며 지속적으로 북한의 납치 행각을 알리고 돌아오지 못한 11명의 생사확인과 제3국에서의 상봉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KAL기 납북 사건은 1969년 12월11일 강릉 상공에서 북한 고정 간첩 조창희가 강릉발 김포행 KAL기를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 간 사건으로, 북한은 납치한 승무원, 승객 50명 가운데 39명만 이듬해 보내고 지금까지 11명에 대해선 생사 여부조차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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