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해안사구 “지뢰 조심하세요”

인천지역 인기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대청도 해안가 모래언덕 주변에 지뢰가 대량으로 묻혀 있어 관광객들에게 지뢰조심 주의보가 내렸다.

 

11일 인천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옹진군 대청면 대청도 북동쪽 옥중동에는 대규모 해안 모래언덕이 발달돼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그러나 모래언덕 뒷편 산에는 우리 군이 1970년대 설치한 지뢰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옥죽동 해안 모래언덕은 바람이 불면 모래가 바람을 타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성 사구’인데다 지형이나 기후변화 때문에 지뢰가 묻혀 있는 산에 있던 흙 등이 흘러내릴 경우 지뢰도 함께 바닷가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군 당국은 지뢰가 묻혀 있는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위험지역임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했지만 관광객들은 큰 제한없이 출입할 수 있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대청도에서 지뢰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모래언덕 인근에 지뢰가 묻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관광객이 출입할 가능성이 있어 출입금지 안내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했다”며 “출입을 막는 철망 일부가 모래에 덮혀 있어 이번 주 안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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