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항의’ 매립지公 사장 퇴출운동 비화

청라여성총연합회원 등 50여명 조춘구 사장 출근 저지 ‘몸싸움’

수도권매립지의 악취 발생과 이용기간 연장 계획에 대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출근 저지 및 퇴출운동으로 까지 확대됐다.

 

청라여성총연합회와 민주당 인천시당 서구강화군(갑) 지역위원회 50여명은 10일 오전 7시부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조춘구 사장 출근 저지 및 퇴출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오전 8시께부터 몸싸움을 벌이며 조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으며, 1시간30여분이 지난 9시30분께 공사 측의 경찰 신변보호 요청으로 일단락됐다.

 

조 사장의 출근저지는 지난 5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도시환경개선을 위한 악취관리 선진화 심포지엄’에서 “나를 쓰레기통에 박아 둔 것은 영구매립지를 만들라는 사명으로 알고, 두들겨 맞더라도 매립지를 영구화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청라국제금융도시입주자 연합회가 지난 달 26일 공사 정문에서 결의대회를 열었고, 지난 4일에는 청라여성총연합회가 국회 매립지공사 국정 감사장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는 등 청라국제도시 입주자들의 매립지 악취 항의운동의 수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한편, 최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제2매립지 인근 19곳에서 악취(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청라지구 인근에서는 1분기 0.4ppb였던 악취 농도(사람 최소 감지농도 0.5ppb)는 2분기 1.9, 3분기 9.2ppb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