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수질관리 차질 우려

두물머리생태공원 하수관 ‘비점오염저감시설’에 연결

6일 오후 3시께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두물머리생태공원 조성 공사현장.

 

두물머리생태공원은 경인아라뱃길의 수경 8경 중 제6경으로 지정됐다.

 

두물머리생태공원 인근엔 레미콘을 비롯한 각종 공사차량이 오가며 제방도로 포장작업을 하고 있었다.

 

또 생태공원 바로 옆에는 경인아라뱃길의 수질관리를 위해 일종의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이 들어서 있다.

 

비점오염저감시설은 도로, 대기, 토지 등에서 생기는 불명확한 오염 물질(비점오염원)이 빗물에 섞여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걸러내는 시설로, 집수시설과 습지대 등을 갖춰 자연정화능력을 이용해 하천의 수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오수 유입땐 제기능 못해

 

계양구 “철거 요구했다”

그러나 생태공원에서 발생하는 오수 등을 흘려보내는 지름 1m 크기의 하수관이 비점오염저감시설과 연결돼 있다.

 

이로 인해 폭우시 생태공원에서 발생하는 우수 등 일반 오염원이 비점오염저감시설로 유입돼 자연정화능력의 부하량을 초과할 우려를 낳고 있다.

 

계양구는 최근 두물머리생태공원과 비점오염저감시설을 현장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 저감시설과 연결된 하수관을 철거해 줄 것을 경인아라뱃길건설단에 요구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는 두물머리생태공원에서 발생하는 오수 등이 비점오염저감시설로 유입될 것이 뻔한 상황”이라며 “경인아라뱃길건설단에 하수시설 철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인아라뱃길건설단 관계자는 “기존에 다른 시설부지로 이용하기 위해 설치했던 하수시설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추후 현장점검을 거쳐 하수관을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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