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 ‘시동’

셀트리온, 송도에 제2공장 준공… 연간 3조원 규모 생산 가능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규모의 단백질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췄다.

 

셀트리온은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된 제2공장은 연간 9만ℓ 규모의 의약품 생산설비로 3천억원이 투입됐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의 5만ℓ 설비를 포함해 총 14만ℓ의 단백질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항암 항체치료제 기준으로 연간 1천400만회 이상 투약이 가능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최대 가동 시 연간 3조원 규모의 의약품 매출이 가능하다.

 

이번에 완공된 제2공장은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각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비롯해 바이오 신약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개발중인 제품의 공정개발, 시제품 생산, 그리고 내년에 시판 예정인 바이오시밀러의 상업생산에 활용된다.

 

특히 셀트리온은 전세계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오는 11월18일과 12월15일에 각각 임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번 설비는 셀트리온의 자체 기술로 설계·건설돼 한국이 전세계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존 약품의 60~70% 가격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세계 각국의 의료비 재정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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