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피 마르는 中企

환율 급등에 자금난 불가피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유럽발 경제 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 등으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으면서 연말 자금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인천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유럽발 경제 위기 고조와 최근 급등한 원 달러 환율 급등 등으로 수입과 내수 관련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철재 부품 수입 및 가공 업체인 A사는 최근 원 달러 환율이 1천200원 안밖까지 급등하고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자금 운영 형편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재고량이 높아지면서 자금 회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데다 내년 이후 수입물량 계약을 맺어야 하는 연말까지 원 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계속할 경우 상당한 경영 압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목재가구 제조 납품 업체인 B사도 연말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건축경기 침체로 납품 가구 물량이 최근 2~3년간 반 토막난 상태에서 환율 급등으로 원목자재 값 상승까지 겹치고 있다.

 

이 회사 자금 관계자는 “연말로 미뤄 놓은 각종 결제 대금만해도 1억원이 넘는데 들어올 돈은 5천만원도 채 안돼 연말을 어떻게 넘길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상공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급격한 환율 요동과 경기 침체 등 2중고를 겪고 있어 연말 자금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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