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는다” 中企 하소연

국회 지경위, 산단공 서부본부 국감

반월시화산단입주업체대표참석

 

공공기관‘최저가입찰’문제점등

 

현장애로사항조목조목개선요구

“외국인 근로자 고용 절차가 너무 복잡합니다”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주세요”

 

“최저가입찰제 때문에 중소기업들 다 죽습니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반월·시화 스마트허브)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의 하소연 자리가 됐다.

 

이날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반월시화산단 입주 업체 대표 10여명이 참석해 현장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기탄없이 쏟아냈다. 김상복 두원전선㈜ 대표는 “공공기관의 최저가입찰제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기 힘들다”며 “최저가입찰제가 아닌 적정가입찰제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관리하는 외국인근로자를 산업단지공단에서 관리하면 인력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경희 ㈜광진화학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는 현재 5년 체류하고 출국하게 돼 있다”며 “숙련된 근로자들이 계속 근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호석 대일개발㈜ 대표는 “반월ㆍ시화스마트허브 입주 기업들이 과도한 환경규제에 묶여 생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경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병기 대모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대기업에 지원되는 연구개발비를 중소기업에 돌려도 중소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 R&D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최승옥 ㈜기보스틸 대표는 “국회와 정부 등이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힘을 키워야 중소기업도 살 수 있다.연쇄부도 등을 막기 위해 어음을 없애고 현금 거래를 제도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재익 ㈜제이미크론 대표는 뿌리산업 부문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같은 업체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지경위 의원들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정전사고 피해기업 지원, 산업단지 내 보육시설 확충, 인력난 해소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김성회 의원(한·화성갑)은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44%가 육아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3년내 퇴직직원의 12%는 육아문제로 퇴직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내 보육시설 확충 등 중소기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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