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高, 대기업 취업 편중”

이주호 교과부장관 수원 특강…중소기업인 “인력난 해소 도움 안돼” 쓴소리

경기도 중소기업인들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이스터고가 대기업 인력 채용에 편중돼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28일 오전 (사)경기중소기업연합회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초청, ‘교육과학기술과 긍정의 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제9차 경중연 포럼에서 도내 중소기업 CEO들은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대부분 대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면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대기업이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대기업 생산직 직원을 양산하는 직업훈련소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중소기업 인력 채용을 위해 마이스터고 확충을 요구했다.

 

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외국인도 채용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이 매우 심각하다”며 “고졸 채용에 대한 지원 확대와 병역 특례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현재는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마이스터고가 3개 밖에 없어 대기업에 편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 장관은 “고졸 채용 확대를 위해 기업에 대한 지원과 병역 연기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은 재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인 인재로 육성하면서 중소기업과 교육이 공생의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 호텔캐슬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는 김진형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해 서덕현 경기중소기업연합회 회장 등 도내 중소기업인 및 학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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