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식 정보화 마을, 변화가 필요하다"

농촌 PC보급 늘어… 복합 학습공간 등 개편해야

농촌지역 PC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정보통신 소외 해소를 위해 조성된 정보화 마을이 설 자리를 잃고 있어 정보센터를 복합 학습공간 활용하는 등 기능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1년부터 도·농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포천 4개, 가평 5개, 연천 5개, 남양주 2개, 파주 2개 마을 등 북부지역 22개 마을에 정보화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정보화 마을 정보센터에는 PC와 프린터, 화상 상봉시스템, 빔 프로젝터 등 정보화 교육 기자재를 갖춰져 있어 주민들의 정보화 교육 및 전자상거래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새 PC보유 가정이 늘어나면서 정보화 마을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 농촌 정보화 마을의 월 평균 이용자는 62명 정도로, 60세 이상 노인이 42%를 차지하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정보화 교육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수강생도 월 평균 6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정보화기기가 보급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보센터에서는 아직도 오래된 컴퓨터를 활용한 기초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점도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정보화센터를 독서교실, 노인요가 및 건강체조, 노래교실 등 교육문화사업과 접목시켜 복합학습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도는 1차적으로 인근에 학교나 도서관이 없는 가평의 연인산 마을과 포도향 흐르는 마을, 연천 호랑이 배꼽 마을, 양주 초록지기 마을, 파주 통일 마을 등 5개 정보화 마을을 선정, 오는 10월부터 시설을 복합학습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운영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정보화 마을을 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정보화 센터의 기존 화상상봉시스템을 활용해 찾아가기 어려운 농어촌지역 주민의 고충상담을 해결하는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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