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친환경 ‘광분해성 항공화물 포장비닐’ 보급사업에 나섰다.
공항공사는 그린카고허브(Green Cargo Hub) 3차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친환경 소재로 만든 광분해성 항공화물 포장 비닐을 루프트한자 카고, 케세이퍼시픽, 제이드 카고 등 인천공항 취항 외항사에 구매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특수 포장 비닐은 기존 포장용 비닐에 자외선 안정제와 광분해 활성제를 첨가해 내구성 등 기존 비닐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태양광선의 자외선으로 자연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항공화물 포장 비닐은 인천공항에서 하루 14t, 연간 5천110t이 사용되며 포장 비닐의 특성상 재사용이 어려워 대부분 1회 사용 후 전량 폐기된다.
일반 포장 비닐은 토양 매립시 16년 이상 지나도 분해되지 않고 남아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광분해성 비닐은 자외선과 산소에 노출 시 1년의 기간 내에 95% 이상 분해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광분해성 비닐의 친환경적 특성에도 기존 항공화물 비닐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 때문에 적극적인 사용이 지지부진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화물 분야의 녹색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그린카고허브 사업을 추진, 연간 2만8천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에 선제 대응코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사진설명 : 지난 22일 루프트한자 카고 비행기에 광분해성 비닐을 사용한 화물을 싣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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