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재개발원 리더십교육팀장을 맡은지 1년이 다 돼간다. 개인적으로 인재개발원과 네 번째 인연을 맺은 셈이라 발령을 받을 때도 친정집으로 돌아오는 기분으로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모습은 기억 그대로였으나 교육 과정이나 환경, 인적 구성이 크게 변한 것을 바로 알게 됐다.
인재개발원은 지난 2007년 6월 경기도공무원교육원에서 그 명칭을 바꾼 이후로 교육운영에 일대 혁신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교육과정의 증가, 조직 및 기능개편 등은 차치하고 교육방법을 전면 참여 식으로 바꾸고, 입교대상자도 종전의 도나 시군의 공무원만이 아닌 공공기관과 일반주민에게까지 확대했다. 명칭 그대로 “인재개발원”으로 변모한 것이다. 교육환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반주민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인재개발원 내의 천연 잔디 운동장, 실내체육관, 다산관(대형 강의실) 등 시설물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도민 친화적인 기관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재개발원의 핵심과정이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G-Value 즉 경기도 핵심가치과정과 직급별 리더십교육 과정은 눈에 띄는 변화였다. 도와 시ㆍ군 그리고 공공기관의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행정환경 변화 및 직급별 역할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 연초부터 28기, 790명에 대한 G-Value 교육과 33기, 920여명의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과정은 인재개발원의 대표과정으로 부각돼 우리지역의 도와 시군 공무원들은 물론 다른 시도 교육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G-Value과정은 공직윤리, 도민만족, 도전, 열정, 창조 등 경기도의 핵심가치를 체화하여 업무 속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내재화 시키는 과정이고, 리더십과정은 유능한 리더가 조직의 성공을 좌우하는 현 시대에 맞춰 구성원들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육이다.
단순 강의식 교육으로 맡은 업무에 지친 공무원들이 단순히 쉬었다 가는 교육으로 인식되던 것이 비록 교육기간은 1~2주에서 3일 내외로 단축되었으나 심도 있는 연구와 발표, 토론을 통한 상호 교류의 교육 시간을 보내노라면 예전의 교육에 비하여 힘은 들지만 인상 깊은 교육, 무언가 남기고 가는 교육이란 수료생들의 평가가 나온다. 한마디로 생소한 교육과정으로 교육 입교 결정시 비호감이 교육성과에 대한 만족으로 전환하여 교육효과가 그만큼 더 높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실시한 경기도시공사의 직급별 역량교육 또한 공무원이 아닌 공공기관 임직원에까지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그들만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였으며 주민자치위원 교육 역시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새로운 지식습득과 정보교류를 통해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공무원교육원 시절 시군 등에서 입교한 공무원들에게 다소 권위적이고 위압적이기까지 했던 것이 기업체 등 민간 교육기관과 경쟁하는 수준으로 더욱 서비스의 질(質)을 고민하고, 개방의 양(量)을 늘려나가는 따뜻한 공직문화를 선도하여 도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열린 지식의 장으로서 더 낮은 자세로 더 뜨겁게 도민을 위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인재개발원 리더십교육팀장 김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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