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고교 심화학습 프로그램 운영 철회

오산시가 일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전형적 교육포퓰리즘”이라는 비판(본보 15일자 6면)을 받으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고교생 심화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전격 중단키로 했다.

 

시는 “혁신교육지구인 오산시에서 혁신교육과 배치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경기도교육청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심화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등심화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큰 호응을 얻어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던 것이었다”라며 “프로그램 중단에 대해 학교 및 학생, 학부모 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관내 고등학교 1~2학년 60명을 선발해 1억2천여 만원을 들여 수학, 영어, 논술을 중심으로 무료 주말 심화반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일 참여 학생을 선발하고 서울 모학원과 계약을 마쳤으며, 지난 17일 첫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 고등 심화반 운영 계획이 알려진 뒤 오산학교운영위원협의회와 오산참여연대 등 5개 단체가 지난 14일 오산시청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성과를 성급하게 내려는 교육포퓰리즘의 다른 전형”이라며 “심화반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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