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불황 타개 위한 이색 직원교육 사물놀이ㆍ통기타 수업 등 효과만점
"직원들의 내부 기강과 유대감이 곧 기업의 경쟁력입니다”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지속되는 불황 타계를 위해 이색적인 직원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13일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에 따르면 워크숍, 세미나 등의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사물놀이, 통기타 등 예술교육을 진행, 직원 간 친목을 다지고 내부기강을 확립하면서 매출향상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고양시에 있는 동우산업㈜은 전 직원 35명의 교통안내표지판 제작업체로 지난해 10월부터 15명 안팎의 직원에 사물놀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퇴근 후 회사 체육관에서 사물놀이를 시행, 전문 외부강사를 통한 교육을 2시간씩 진행한다.
강사료, 악기구입비 등으로 회사에서 투자한 비용은 2천여만원으로 만만치 않지만, 교육을 통한 효과가 그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동우산업㈜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0%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와 함께 고양시 구두업체 ㈜안토니 역시 직원화합을 도모하고자 3개월째 통기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직원 35명의 3분의 1에 가까운 8명이 참여, 매주 목요일마다 퇴근 후 2시간씩을 기타연습에 할애한다.
아울러 의왕시 도넛 업체 ㈜벨리도너츠도 지난해 말부터 직장인 밴드를 운영, 외부강사를 통한 악기연주 교육을 하고 있다. 매주 3시간 안팎의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면서 직원들 연주실력이 크게 향상돼 올 연말 송년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정인택 ㈜벨리도너츠 이사는 “중소기업은 열악한 환경 탓에 애사심이 낮고, 이탈자가 끊이지 않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며 “문화교육은 인간적 돈독함을 쌓고 직원 간 친목을 다지는 데 더없이 좋은 방법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올들어 기업예술교육사업을 실시, 한 기업당 최대 4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문화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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