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천ㆍ중랑천변 인근 시민들 불편
지난 7월 폭우로 피해를 본 의정부시 부용천, 중랑천 둔치 체육시설을 비롯한 자전거 길, 산책로 등이 한 달이 넘도록 복구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유실된 호안 등 설계없이 응급복구할 수 있는 시설을 방치한 채 수거한 수해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집중호우로 의정부시 도심 하천인 부용천과 중랑천 둔치에 조성된 자전거 길과 산책로, 주변 운동시설, 휴게시설 등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다.
물살에 흙이 떠내려가면서 받침기둥이 드러나고 세굴된 일부 운동시설과 휴게시설은 복구됐으나 장암게이트볼장과 금오생활체육광장 내 게이트볼장 등은 바닥면이 완전히 쓸려 내려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또 도시환경㈜로 연결되는 부용천 다리 둔치에 있는 체육시설 주변도 바닥에 깔은 수백 개의 벽돌이 튕겨져 나뒹굴고 있으며, 용현동 곤제 근린공원 앞 부용천변에 설치된 철제난간도 수십 개가 휘어져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부용천과 중랑천변에서 수거된 잡목 등 수해 쓰레기를 곳곳에 쌓아 놓은 채 치우지 않아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시민 정모씨는 “산책로와 자전거 길 일부가 수해로 패였으나 한 달이 넘도록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흙만 메우면 될 일을 왜 늑장을 부리지는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8월에 태풍과 호우가 이어지면서 복구하지 못하다 최근 일부가 완료되는 등 본격적으로 보수공사에 나서고 있다”며 “호안블럭 침하와 유실된 곳은 설계가 완료되면 보수공사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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