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의원으로 유일하게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소속된 한나라당 홍일표(인천 남갑) 의원이 인천공항 민영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홍 의원은 지난 1일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지분매각이 왜 이 시점에 이뤄져야 하는지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면서 “민영화가 항상 선이라는 말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매각의 필요성을 반문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매각대금 사용처와 관련, “일부에서는 공항 확장용이라고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지난해에 도로 확장 공사용으로 예산에 편성하도록 하는 등 매각 대금 사용처도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분매각 방식에 대해서도 “중구난방으로 여러 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등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며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더 논의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홍준표 대표의 ‘국민주 방식’의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에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토위 소속 의원 중에서 상당수가 이런 의문 제기에 동감했으며, 인천 지역에서도 같은 의문을 가진 의원들이 여러 명 있다고 홍 의원측은 전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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