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배불리는 ‘입학전형료 장사’

작년 4년제 181개大  2천295억 수익

수원대 15억…경기·인하대도 10억 넘어

수원대·경기대·경원대 등이 지난해 대학 입학전형료로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을)이 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2010년 입학전형료 수입 대비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4년제 181개 대학의 2010년 대입 전형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2천295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9년보다 358억원(18.5%) 늘어난 것이며 국공립대는 17.8%(38억원), 사립대는 18.6%(319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들 대학 중 입학전형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차액을 남긴 대학은 91개(50.3%)로, 절반의 대학이 입학전형료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대는 15억5천900여만원을 남겨 가장 많은 전형료 수익을 거둬 들였고 경기대는 12억2천296만원, 인하대가 10억5천675만원이었다.

 

이어 성결대는 7억5천여만원, 중앙대는 7억여원, 인천대 5억1천여만원, 가천의대 4억7천여만원, 한세대 3억5천여만원, 명지대 3억3천여만원, 성균관대 3억2천여만원, 경원대 1억7천여만원 등이 입학전형료로 수익을 남겼다.

 

반면 수입대비 지출 비율이 낮은 대학은 중부대가 39.4%, 한세대 40.5%, 칼빈대 46.5%, 수원대와 성결대 50.4% 순이었다.

 

박 의원은 “대학이 등록금뿐만 아니라 입학전형료로 높은 수익을 올려 소위 ‘전형료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교과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입전형료 인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대학들도 입학전형료의 구체적인 책정 근거를 제시하는 등 지금보다 더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