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용인강남학교 학급수 줄여라”

교재·교구 확충 명령 불이행… 초교과정 4학급 감축 조치

경기도교육청이 교재 교구 및 시설 설비를 제대로 확보치 않아 수차례 이행명령(본보 6월8일자 7면)을 내린 용인강남학교(특수학교)에 학급 감축과 기관경고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1일 “학교법인 강남학원이 용인강남학교의 교재 교구 및 시설 설비를 확보해야 하는 설립인가 조건과 수차례 시정명령을 불이행, 원활한 학사 운영을 위해 학급 감축, 기관경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행정조치는 강남학교의 초등학교과정 12학급을 2012년 2학급, 2014년 2학급 등 2년간 모두 4학급을 감축해 운영토록 했으며 학교측에는 기관경고 조치했다.

 

그러나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은 진로와 직업교육 강화 차원에서 학급 수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행정조치 이유에 대해 학교는 최근 설립인가 조건인 교재와 교구를 확보했지만 교실 내 필수조건인 TV를 설치하지 않았고 예산도 확보하지 않은 채 고가의 스마트칠판을 구입하려고 하는 등 학사운영에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강남학교의 초등학교 학급을 줄이는 대신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을 늘여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수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강남학교는 경기도와 용인시, 강남대학교가 용지비와 건축비를 분담해 건립했으며 지난 3월 도교육청은 학교측이 교재와 교구 및 시설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부모들의 조기 개교 요구가 거세자 4월말까지 모든 교구ㆍ교재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개교를 승인한 바 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유치원 1개반, 초등부 12개반, 중학부 6개반, 고등부 6개반 등 모두 25학급에 140여명이 재학 중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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