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시니어비즈플라자 지원 추진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3년간 150만명 이상의 장년층 직장인이 정년퇴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의 구조조정과 사회 전반에 걸친 일자리 부족 현상으로 재취업에 성공한 퇴직자는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퇴직자들의 창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버창업자들은 업종 선택에서부터 커다란 벽에 막히기 마련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것은 기본이고, 창업을 위한 자금 마련도 막막하기만 하다.
이럴 때는 중소기업청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시니어비즈플라자를 찾아보자. 중소기업청은 시니어들의 경력을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시니어들의 안정된 시니어비즈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시니어비즈플라자는 창업 및 재취업 관련 교육과 경영·법률·세무 등의 전문가 컨설팅, 인적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외에도 창업 후 필요한 회의실과 업무공간, 컴퓨터실, 비즈카페 등의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고 있다.
도내에는 올해 수원과 의정부시에 각각 시니어비즈플라자가 개설돼 중장년층 예비창업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영동시장에 위치한 수원 시니어비즈플라자는 올해 전국 6개 시니어 비즈플라자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원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다.
이 곳은 창업관련 각종 정보와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창업과 재취업을 원하는 은퇴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초보 창업자와 재취업 희망자들을 위해 창업학 교수와 컨설턴트, 석박사 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의정부3동 영빈빌딩에 위치한 의정부 시니어비즈플라자 역시 창업 및 재취업 희망자를 위한 각종 사무공간 제공은 물론, 재취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창업 컨설팅을 통해 시니어층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수원과 의정부 모두 청년층이 참여할 수 있는 1인 창조기업 비지니스센터가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세대간의 교감 및 의견 교환이 가능해 시니어 창업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처음 출범한 탓에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 시니어비즈플라자가 일부 권역별로 있어 타지역 시니어층이 이용하기 어렵고, 실질적인 창업을 위한 전문자료와 지원도 부족한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기청은 하반기부터 창업 시니어의 사업 안정과 전문 경력 시니어들의 중소·벤처기업 재취업 등 시니어 창·취업 보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기술창업 중심의 현 지원체계에서는 창업스쿨을 수료하거나 시니어비즈플라자를 통해 창업한 시니어들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는 점을 보완키 위해 시니어 창업기업 보육센터가 설치된다. 내년까지 전국 3곳 이상에 설치될 시니어 창업기업 보육센터는 시니어비즈플라자에서 발굴된 예비창업시니어가 창업할 경우 각종 지원 및 컨설팅을 통해 창업 초기에 사업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 입주기업에 대한 공동브랜드 출시, 온라인 쇼핑몰 및 홈페이지 플랫폼 지원, 제품 신뢰성 보증, 소비자 피해 중재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6곳에 마련된 시니어비즈플라자도 18개로 확대된다.
그동안 시니어 취업지원이 채용박람회 등에 국한됐던 것도 대폭 수정된다. 중기청은 시니어들이 실질적인 자기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시니어채용 전문매니저 8명을 투입해 각 시니어비즈플라자와 지자체를 순회하며 구직시니어를 상담하는 ‘시니어 채용 Road-Show’를 개최키로 했다.
또 시니어 재취업 확대를 위해 우수기능을 보유한 시니어가 2세대 기능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CEO 출신 퇴직인력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개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현장 경력이 있는 시니어를 특성화고의 시간제 강사로 활용하거나 대기업을 퇴직한 창업스쿨 수료생을 코칭지원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수원 시니어비즈플라자 관계자는 “시니어비즈플라자에서 제공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성공하는 수료생이 늘고 있다”며 “창업 마케팅부터 자금 조달, 인사관리, 성공 사례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더 많은 시니어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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