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곳 방과후학교… 대부분 외부강사 운영
‘엄마품 온종일’ 자격증 보유자도 절반 불과
참여학생 5천여명에 현직교사는 겨우 5명
‘초등 돌봄교실’의 현직교사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고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의 경우 보육시설에 걸맞는 자격자들이 채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시교육청 및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 의원(한·서울 도봉구을)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등학교 227개교에서 저소득층 및 맞벌이가정 자녀를 위한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은 5천301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교 15개교에서 오후 9시까지 ‘엄마손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돌봄교실이 엄연히 방과후학교의 범주에 속하고 일정한 교육프로그램을 갖고 운영되고 있음에도 현직교사 없이 대부분 외부강사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초등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현직교사는 5명에 불과하고 292명이 외부강사로 전국 최하위(1.7%)이다.
경기도의 경우 49.7%로 인천과 크게 비교되고 있다.
또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채용자 54명 중 자격증 보유자는 30명(55.6%)에 그치는 등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자격증 보유율이 하위 수준이다. 이는 1위를 차지한 부산 90.8%, 서울 90.3%, 경기 84.3%, 대구 84.2%, 전남 79.2%, 전북 78.6% 등 전국 평균 78.8% 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온종일 돌봄교실이 엄연한 보육시설임에도 불구, 관련 자격증 유무와 상관없이 채용되고 있는 셈이다.
김선동 의원은 “초등 돌봄교실이 체계가 있는 교육시스템을 유지하고 통합적인 교육을 위해선 현직교사의 일정부분 참여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일반적인 돌봄교실 보다 보육기능이 더 강조된 만큼 적합한 자격자들이 고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직 교사들이 방과후학교 강사로 참여하거나 기초학력부진학생을 지도하느라 돌봄교실에 참여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온종일 돌봄교실의 경우 자격증 유무를 고려해 채용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지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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